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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도전과 혁신으로 미래를 여는 국토교통 R&D
등록일 : 2024-06-05 조회수 : 57799

올해 1월 CES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법인 수퍼널(Supernal)은 차세대 AAM(Advanced Air Mobility, 미래항공모빌리티) ‘S-A2’의 실물 모형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슈퍼널은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중인 5인승 전기수직이착륙 항공기 S-A2 뿐만 아니라 실제크기의 버티포트(Vertport, 수직이착륙 비행장)까지 설치해, 관람객들은 AAM의 탑승과정 전반을 경험할 수 있었다.

 

미래 기술트랜드를 선도하는 CES에서 슈퍼널이 S-A2를 전격 공개한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일명 ‘플라잉카(flying car)‘ 또는 ’드론택시‘로 대표되는 도심항공교통, 즉 UAM(Urban Air Mobility)의 실용화가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이자, 새로운 AAM 생태계 구축에 우리 기술이 함께 하고 있음을 공식화했기 때문이다. 

 

UAM은 교통문제뿐만 아니라 전기동력을 활용해 탄소배출도 저감하는 미래 新항공교통수단으로, 그간 많은 국가와 기업들이 관련 기술개발에 집중해 왔다. 오는 2040년 전세계 UAM 시장은 약 820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시장선점을 위해 우리나라 대기업들은 UAM 기체, 항행·교통관리 등의 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구글, 아마존, MS 등 빅테크 기업들도 관련 모빌리티 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UAM 시장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다. 우리 정부도 UAM 시장선점을 위해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하나로 ’첨단 모빌리티‘를 선정(’22년)하고, 23년에는 ’UAM‘을 국가전략기술 프로젝트로 확정했다. 

 

UAM 기술개발 관련해, 국토부는 올해부터 기상청과 함께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안전운용체계 핵심기술개발‘ R&D사업을 추진중이며, ’UAM 국가전략기술 사업단‘을 출범할 예정이다. 

 

UAM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기체·부품 개발은 민간이 주도하고 있으나, 새로운 기술상용화를 위한 안전운용체계 개발과 법·제도 기반구축 등은 온전히 정부의 역할이다. 정부 R&D는 새로운 산업생태계 형성의 기반이 되는 기술을 지원해야 하며, 특히 SOC와 교통시스템을 주관하는 국토교통 R&D의 경우 국민안전, 편의증진 등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그 책임이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국토교통 R&D를 총괄관리하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하 진흥원)은 막중한 책임감으로 R&D를 통한 국가 경쟁력 제고 방안을 다각도로 추진중이다 

 

우선, UAM과 같이 새로운 산업생태계 조성이 가능한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게임체인저(Game Changer)기술을 적극 발굴하고 있다. 진흥원은 그간 추격형 R&D에서 벗어나, 국토교통분야 산업생태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산업전환 핵심기술‘을 도출하는 등 혁신·도전형 R&D로 전환중이다.

 

둘째, 국가전략기술과 탄소중립기술의 원천기술 확보와 산업화가 필요한 기술분야를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국토교통 R&D의 경우, 첨단 모빌리티, 우주항공·해양, 수소공급, 시멘트, 제로에너지건물 등 국가전략기술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 또한 자율주행 서비스 실증, K-UAM 안전운용체계 개발, 탄소중립 핵심기술 개발 등 미래 전략기술분야의 R&D를 적극 추진함으로써 국토교통분야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한다.  

 

셋째, 세계 최고 수준을 지향하는 ’글로벌 R&D’로 변모하고자 한다. 국토교통 부문에 특화된 자율주행, UAM 등 글로벌 혁신클러스터 기반 연구를 포함하여 성과확산형 등 다양한 유형의 국제공동연구를 단계적으로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끝으로 국토교통부의 고유 임무에 기반한 기술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기반시설 첨단관리 기술 등 건설·유지관리 효율화 기술개발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스마트시티, 자율주행기술 등 신산업 육성을 위한 기술개발도 추진중이다. 또한 넷제로 건축 등 탄소중립기술을 통해 국가난제를 해결하는 기술과 함께 교통사고나 건설현장 재해 예방 등의 국민안전, 교통편의 증진 등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술개발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처럼 앞으로의 국토교통 R&D는 혁신·도전기술, 국가전략기술, 부처 고유 임무 달성 등을 위한 기술 개발과 세계 최고 수준의 시장경쟁력 확보가 핵심이다. 이를 위해 진흥원은 지난해 ’제2차 국토교통과학기술 연구개발 종합계획(’23~’32)‘을 수립하고, 산업전반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첨단 모빌리티, 스마트건설, 넷제로 건축 등 12대 대표기술을 선정하였고 이를 중심으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그간 양적 성장에 따른 R&D의 비효율을 개선하고, 초격차·임무지향 R&D 실현을 위해 연구관리 전문기관의 기획역량 강화와 R&D 프로세스 전반의 관리시스템 혁신도 추진중이다. 

 

또한 진흥원은 국토교통 R&D의 성과와 혁신노력을 국민들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오는 5월15일(수)부터 17일(금)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2024 국토교통기술대전‘을 개최한다. ’도전의 시작, 혁신의 출발‘을 주제로 국토교통R&D 성과의 홍보와 사업화 촉진을 위해 개최하는 이번 행사에 많은 국민들이 함께 해, 그간 국토교통 R&D가 이룬 성과와 노력을 공감하고 확산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서두에서 언급한 UAM 기술은 “날아다니는 드론에 사람을 태우고, 화물도 실어보는 건 어떨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새로운 기술은 도전적 질문과 혁신적 사고에서 출발한다. 국토교통 R&D는 국가경쟁력 강화 및 공공서비스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도전적 아이디어 발굴과 혁신적 R&D 추진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도전의 시작도 혁신의 출발도 결국 기술에서 비롯된다.

 

*관련기사 https://www.etnews.com/20240512000027

첨부파일 : th 0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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